
고요히 하면 싸워 주시는 하나님
성경 구절: 출애굽기 14:14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오늘의 묵상
금요일 아침, 연휴 이틀째 되는 날 여유롭게 눈을 떴다. 어제 충분히 쉬었더니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야간 근무로 쌓였던 피로가 서서히 풀리고 있었다. 창밖을 보니 또 다른 평화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했다. 굳어 있던 몸을 천천히 풀어주었다. 야간 근무 동안 긴장했던 근육들이 이완되는 것이 느껴졌다. 쉼은 단순히 잠을 자는 것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완전히 회복시키는 것이다.
거실로 나와 커피를 내리면서 어제를 떠올렸다.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았던 하루. 말씀을 묵상하고, 산책하고, 기도하며 보낸 시간. 그 고요함 속에서 진정한 평안을 경험했다. 오늘도 그런 하루가 되기를 바랐다.
소파에 앉아 휴대폰으로 오늘의 묵상 구절을 읽었다. 출애굽기 14장 14절.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어제 읽었던 시편 62편의 '잠잠히'가 떠올랐다.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어제는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는 것을 배웠다.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가만히 있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하나님께서 싸워주시는데 내가 가만히 있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항상 뭔가 하려고 한다.
커피를 마시며 출애굽기 14장의 상황을 떠올렸다.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 뒤에서는 애굽 군대가 추격해 온다. 앞은 바다로 막혀있고 뒤는 적군이다. 완전히 절망적인 상황. 사람의 방법으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상황.
신앙과 일터, 오늘의 실천
오전 시간, 성경을 펼쳐 출애굽기 14장 전체를 읽었다. "백성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10절). 위기의 순간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하지만 동시에 모세를 원망하기도 했다.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11절).
인간적인 반응이다. 두려움과 원망. 나도 야간 근무 동안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특히 화요일 밤, 가장 힘들었을 때. '왜 이렇게 힘들까',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하는 생각들. 하지만 모세는 백성들에게 말했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13절). 두려워하지 말 것. 가만히 서 있을 것. 하나님의 구원을 볼 것. 세 가지 명령이다. 그리고 14절,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일터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있다.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야간 근무의 피로, 새로운 작업에 대한 부담, 실수에 대한 두려움, 관계의 어려움.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만히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싸워주시도록.
물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맡은 일은 성실히 해야 한다. 하지만 내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것. 불안해하며 이리저리 뛰지 않는 것. 하나님을 신뢰하며 차분히 기다리는 것.
스트레스 관리와 영적 건강
점심 무렵,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어제와 같은 공원이지만 오늘은 다른 느낌으로 걸었다. 어제는 '잠잠히 바라보기'를 연습했다면, 오늘은 '가만히 있기'를 연습하는 기분이었다.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봤다. 구름이 바람에 실려 흘러간다. 구름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바람이 움직여준다. 나도 이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움직이면 된다. 억지로, 조급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가만히 있다'는 '하라쉬'인데, 이는 '침묵하다', '고요히 하다', '평화롭게 있다'는 의미다. 단순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상태를 말한다.
야간 근무 동안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집중하고, 대응해야 했다. 그것이 내 일이었다. 하지만 영적으로는 '가만히 있을' 수 있었다. 불안해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
공원을 걸으며 기도했다. '주님,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다음 주 일정도, 앞으로의 일들도 제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저를 위해 싸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는 가만히 주님을 신뢰하겠습니다.'
일터에서 발견하는 작은 감사
집으로 돌아와 차를 마시며 지난 주를 정리했다. 노트를 꺼내 적어 내려갔다.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싸워주신 순간들'을 기록했다.
야간 근무 첫날 일요일 밤, 교회에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작업장에서 나를 만나주셨다. 외로움과 싸워주셨다. 일터에서도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
월요일 밤, 졸음과의 전쟁이었다. 내 의지만으로는 깨어있을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졸음과 싸워주셨다. 깨어있을 수 있는 힘을 주셨고, 집중력을 유지하게 하셨다.
화요일 밤, 실수와 자책감으로 힘들었다. 영혼이 눌려서 녹는 것 같았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좌절감과 싸워주셨다. 말씀으로 나를 세워주시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셨다.
수요일 밤, 마지막 날의 방심과 싸워야 했다. 끝이 보일 때 긴장이 풀리기 쉽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방심과 싸워주셨다. 끝까지 집중하게 하시고, 무사히 마치게 하셨다.
이 모든 싸움에서 하나님께서 이기셨다. 나는 그저 하나님을 신뢰하며 맡은 일을 했을 뿐이다. 나를 위해 싸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영적 성장을 통한 업무 품질 향상
오후 시간, 교회 온라인 예배 영상을 봤다. 지난 주일에 놓쳤던 설교를 들었다. 목사님의 설교 본문도 놀랍게도 출애굽기 14장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워주십니다. 우리는 가만히 주님을 신뢰하면 됩니다."
설교를 들으며 눈물이 났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계속 강조하고 계신다. 어제는 시편 62편으로 '잠잠히', 오늘은 출애굽기 14장으로 '가만히'. 같은 메시지를 다른 방식으로 전하고 계신다.
내일이면 주말이다. 토요일 휴무를 보내고 주일 예배를 드린 후, 다음 주가 시작된다. 어떤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주간 근무일지, 야간 근무일지도 모른다. 쉬운 작업일지, 어려운 작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싸워주시니까. 내가 할 일은 성실히 일하고, 가만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조급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고, 차분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저녁이 되어 창밖을 바라봤다. 해가 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노을이었다. 내일이면 이틀간의 휴무가 끝나고 주말이 시작된다. 그리고 새로운 한 주가 온다. 하지만 하나님은 변함없이 나와 함께하실 것이다.
이렇게 실천해 보세요.
- 불안한 마음 내려놓기: "주님께서 싸워주십니다" 고백하기
- 조급함 대신 신뢰하기: 서두르지 않고 하나님의 때 기다리기
- 문제 해결 시도보다 기도하기: 내 방법보다 하나님의 방법 구하기
- 과거 승리 기억하기: 하나님께서 싸워주셨던 순간들 떠올리기
- 현재에 충실하기: 오늘 맡은 일에 성실히 임하기
-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기: 다음 주, 다음 달도 주님께 의지하기
오늘의 기도
나를 위해 싸워주시는 하나님,
연휴 이틀 동안 충분히 쉬게 하시고 회복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주 야간 근무 기간 동안 저를 위해 싸워주신 모든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졸음과 싸워주시고, 좌절감과 싸워주시고, 방심과 싸워주셨습니다.
제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싸움들을 주님께서 대신 싸워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저를 위해 싸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불안해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가만히 주님을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맡은 일에는 성실하되, 모든 것을 제 힘으로 하려 하지 않게 하소서.
다음 주도 어떤 일정이 오든지 주님께서 함께하시고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홍해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처럼 막막한 상황이 와도, 주님께서 길을 내실 것을 믿습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생각해보기
- 최근에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싸워주셨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 '가만히 있는 것'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해 어떻게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함께 나누기
여러분은 일터에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싸워주셨다고 느낀 경험이 있나요?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신 일들, 가만히 신뢰하며 기다렸더니 이루어진 일들을 댓글로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간증이 지금 어려운 싸움 중에 있는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이 약속이 여러분의 삶에서도 생생하게 경험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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