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과 쉼

[신앙과 쉼]주는 나의 피난처 - 다시 라인 앞에 서기 전 오늘 이 자리에서

89yeonseo 2026. 4.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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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나의 피난처 - 다시 라인 앞에 서기 전 오늘 이 자리에서

성경 구절: 시편 142:5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오늘의 묵상

토요일 아침이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이틀째 쉬는 날 몸이 어제보다 조금 더 사람 같아진 느낌이다 야간 직후의 몽롱함이 조금씩 가시고 낮과 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이 휴무 막날이라는 것을 알아서인지 아침부터 마음 한켠에 내일이 살짝 걸린다 내일이면 다시 라인이다 다시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고 다시 눈을 집중해야 한다 아직 오늘이 남아있는데 마음은 벌써 내일을 향해 가고 있다

그 자리에서 오늘 말씀이 조용히 붙든다

시편 142편은 다윗이 굴 속에 있을 때 지은 시다 사울에게 쫓기다 아둘람 굴이나 엔게디 굴에 숨어있던 그 상황이다 사방이 막히고 도움을 구할 곳이 없던 그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다윗은 이 고백을 드렸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피난처라는 단어가 오늘 유독 가깝게 들린다

휴무 막날은 묘한 자리다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직 더 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야간 4일의 피로가 이틀 만에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는다 몸은 어느 정도 돌아왔는데 마음은 아직 완충이 덜 된 느낌 그 상태로 내일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다윗의 상황은 우리보다 훨씬 극단적이었다 굴 속에 숨어있다는 것은 선택지가 없다는 뜻이다 도망갈 곳도 부탁할 사람도 없는 그 막막함 속에서 그는 하나님을 피난처라고 불렀다 그것은 다른 피난처가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진정한 피난처이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히브리어로 '피난처'에 해당하는 '마흐세'(מַחְסֶה)는 폭풍이 몰아칠 때 몸을 피하는 바위 그늘이나 견고한 벽을 의미한다 일시적인 숨는 곳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안전한 공간이다 내일 다시 라인 앞에 서기 전 오늘 이 휴무 막날 하나님이 우리의 그 피난처가 되신다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는 고백이 더 깊이 울린다 분깃은 몫이다 기업이다 내 것으로 주어진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 자신이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땅도 재물도 지위도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그의 분깃이라는 것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맞이하는 이 토요일에 이 고백이 우리 것이 될 수 있다


신앙과 일터 오늘의 실천

휴무 막날 토요일 오늘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 시편 142편 전체를 천천히 읽으며 다윗이 굴 속에서 드린 기도를 마음으로 따라가 보기
  •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분깃이시라"는 말씀을 오늘 하루 마음의 고백으로 삼기
  • 내일 라인에 대한 걱정이 올라올 때 억누르지 말고 그것을 피난처 되신 하나님께 가져가기
  • 이번 야간 근무 4일과 휴무 이틀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함께하신 흔적을 말씀 앞에서 정리해보기
  • 오늘 저녁 내일 주간 첫날을 위한 짧은 준비 기도 드리기

오늘의 실천은 많지 않아도 된다 다윗도 굴 속에서 거창한 것을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오늘 이 한 가지로 충분하다


스트레스 관리와 영적 건강

휴무 막날의 스트레스는 독특하다 아직 쉬고 있는데 이미 내일이 시작된 것 같은 감각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일요일 저녁의 그 감각이 야간 근무자에게는 토요일 낮부터 찾아오기도 한다 야간 근무 후 휴무가 이틀밖에 없을 때는 더욱 그렇다

시편 142편의 다윗은 굴 속에서 이 기도를 드리기 전 3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영이 상했다는 것은 기진맥진한 상태다 힘이 다 빠지고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 그런데 그 상태에서도 하나님은 그의 길을 알고 계셨다

휴무 막날 내일을 앞두고 영이 조금 상해있는 것 같다면 괜찮다 다윗도 그랬다 그 상한 영을 들고 피난처 되신 하나님께 가면 된다 억지로 괜찮은 척할 필요가 없다 내일에 대한 부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 다음 근무에서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 그 모든 것을 오늘 이 피난처 안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보혜사님께서는 휴무 막날 토요일의 이 복잡한 감정을 아신다 충분히 쉬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도 아신다 내일을 앞두고 마음이 먼저 달려가는 그 감각도 아신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라"는 고백이 그 모든 감정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모든 감정을 안고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오늘 하루 중 억지로 많은 것을 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몸이 충분히 쉬어야 내일 라인 위에서도 집중할 수 있다 쉬는 것이 게으름이 아니라 하나님이 설계하신 회복의 과정임을 기억하는 것 그것이 오늘의 중요한 신앙적 인식이다


일터에서 발견하는 작은 감사

야간 근무를 마치고 이틀의 휴무를 돌아보며 감사를 찾아본다

야간 4일이 끝나고 이 쉬는 날들을 허락받았다는 것 어제보다 오늘 몸이 조금 더 회복됐다는 것 내일 다시 돌아갈 라인이 있다는 것 오늘 이 토요일을 피난처 되신 하나님 안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 분깃이 되시는 하나님이 이 쉬는 날에도 함께하신다는 것

마지막 두 가지 감사가 오늘 특별하게 다가온다 피난처와 분깃 다윗이 굴 속에서 찾아낸 이 두 가지가 외관 검사 라인을 오가며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져 있다는 것 그것이 오늘의 가장 큰 감사다

야간 근무의 피로가 아직 남아있어도 몸이 완전하지 않아도 내일에 대한 부담이 있어도 하나님이 나의 분깃이시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그 불변의 사실이 감사의 기반이 된다


영적 성장을 통한 업무 품질 향상

다윗이 시편 142편을 쓴 것은 굴 속에 있을 때였다 그 굴이 아둘람 굴이라면 그곳은 나중에 다윗의 용사들이 모이는 장소가 된다 가장 낮고 어두운 곳이 훈련의 장소가 된 것이다 다윗은 그 굴 속에서 기도하는 법을 배웠고 하나님을 피난처로 아는 법을 배웠다

야간 근무라는 경험도 그 굴과 닮아있다 낮이 아닌 밤에 일하는 것 세상이 자고 있을 때 깨어있는 것 그 역전된 리듬 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다 낮에는 훈련되지 않는 집중력 낮에는 발견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동행 야간 근무를 통해 자란 신앙의 근육은 다음 야간을 다르게 통과하게 한다

오늘 이 휴무 막날 토요일 지난 야간 근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어떤 것들이 보일까 판정이 어려웠던 케이스들에서 배운 것 동료와의 관계에서 발견한 것 새벽 고비를 통과하며 확인한 자신의 한계와 하나님의 도우심 그것들이 다음 근무를 더 성숙하게 임하게 하는 자산이 된다

또한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라는 고백은 지금 이 현실에서의 충분함을 말한다 더 좋은 자리 더 편한 라인 더 높은 위치를 갈망하기 전에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이 나의 분깃이심을 아는 것 그 앎이 현재의 라인 위에서 성실하게 설 수 있게 하는 내면의 기반이 된다

하나님을 분깃으로 아는 사람은 일터에서 비교하지 않는다 옆 라인이 더 쉬워 보여도 다른 동료가 더 잘하는 것 같아도 내 몫이 이미 하나님이심을 아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 내면의 안정이 검사 태도에서 드러난다 오늘 이 휴무 막날 그 고백을 마음에 새기고 내일 라인 앞에 서는 것 그것이 다음 근무를 위한 가장 깊은 준비다


오늘의 기도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야간 근무를 마치고 이 휴무 막날 토요일 주님 앞에 섭니다 다윗이 굴 속에서 드린 것처럼 오늘 이 자리에서 고백합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분깃이십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내일 라인을 앞두고 슬그머니 올라오는 부담도 함께 드립니다 이 모든 것을 안고 오늘 피난처 되신 주님께 기댑니다

오늘 하루 충분히 쉬게 하시고 그 쉼 안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소서 내일 다시 라인 앞에 설 때 오늘 이 고백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는 나의 분깃이시라는 이 확신으로 컨베이어 앞에 서게 하소서

이번 야간 근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다음 근무도 피난처 되신 주님 안에서 시작하고 마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생각해보기

  • 지금 내 삶에서 피난처가 필요한 자리는 어디인가요?
  • 하나님이 나의 분깃이라는 고백이 내일 라인에 서는 태도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함께 나누기

오늘 휴무 막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이 쉬는 날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신다는 것을 어떻게 경험하고 계신가요?

내일 다시 라인 앞에 서기 전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고백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함께 이 고백을 드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내일의 라인을 조금 다르게 시작하게 해줄 것입니다

"휴무 막날 오늘 이 자리에서도 - 주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분깃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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