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2.25.수-겸손의 자리에서 주님이 드러내시는 때를 기다리는 믿음
베드로전서 5: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베드로전서 5장 6절은 겸손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하게 만드는 말씀이다
겸손은 종종 소극적 태도로 오해된다
스스로를 낮추고
자신을 감추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태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말씀에서의 겸손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라는 전제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능하신 손은 보호의 손이면서 동시에 주권의 손이다
창조의 손이며 심판의 손이며 회복의 손이다
그 손 아래 있다는 것은 내 삶이 무작위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 시간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고 내 실패와 성공도 그분의 허락 안에 있으며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지연도 그분의 계획 속에 있다
그렇다면 겸손이란 무엇인가?
내가 나를 낮추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태도다
내가 조급하게 결과를 끌어오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선택이다
때가 되면
이 표현은 우리 안의 조급함을 정확히 찌른다
우리는 늘 지금을 원한다
지금 인정받고 싶고
지금 해결되고 싶고
지금 높아지고 싶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를 말씀하신다
때는 하나님께 속해 있다
나는 돌아본다
내가 조급했던 순간들
누군가에게 증명하고 싶었던 날들
내가 스스로 나를 세우려 했던 순간들
그때마다 나는 사실 하나님의 손 아래에 머무르기보다 내 손으로 상황을 붙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나님의 손 아래서 겸손하라는 말은 패배하라는 뜻이 아니다
포기하라는 뜻도 아니다
맡기라는 뜻이다
결과를 붙들지 말라는 뜻이다
높이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보혜사님은 이 말씀을 통해 내 안의 긴장을 풀어 주신다
너는 네 힘으로 오르지 않아도 된다
네가 스스로를 밀어 올리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이 때가 되면 너를 높이신다
너의 위치를 정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이 말씀은 나를 안심하게 만든다
지금 낮아 보이는 자리도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 시간도
보이지 않는 준비의 과정도
모두 헛되지 않다
하나님의 때는 정확하다
그분은 늦지 않으신다
겸손은 내 자존감을 부수는 것이 아니다
겸손은 나를 안전한 자리로 옮기는 것이다
내 힘으로 서 있는 자리는 불안하지만 하나님의 손 아래 서 있는 자리는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나는 이 말씀을 붙들고 다시 결단한다
주님
저는 당신의 손 아래 머물겠습니다
저를 높이실 때를 제가 정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드러내실 시기를 제가 조정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때를 기다리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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