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2.24.화-주님이 세우실 때 비로소 견고해지는 삶의 중심
시편 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시편 127편 1절은 인간의 수고와 하나님의 주권 사이의 관계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단순히 노력의 헛됨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없이 하는 수고가 헛되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할 때 그 수고가 의미와 방향을 가진다는 뜻이다
즉 수고의 가치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고 있는가’에서 결정된다
이스라엘에서 집을 세운다는 것은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세우는 일과도 같았다
그리고 성을 지킨다는 것은 삶의 안전과 미래를 보호하는 일과 같았다
그러나 그 중요한 모든 영역을 두고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세우지 않으면 헛되다
내가 지키지 않으면 헛되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깊은 자기를 성찰하게 만든다
나는 지금 무엇을 내 힘으로 세우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내 힘으로 지키려 발버둥 치고 있는가?
나는 왜 이렇게 지치고 불안해질까?
어쩌면 내가 붙들 필요 없는 것을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파숫군의 깨어 있음이 헛되다라는 표현은 특히 오늘 나에게 큰 울림을 준다
파숫군은 경계가 직업이고 불침번을 서는 것이 그의 역할인데 그가 아무리 완벽하게 지켜도 하나님이 지키지 않으시면 지켜지지 않는다고 하신다
인간의 경계와 대비가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는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의 수고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수고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그 수고의 의미는 하나님 안에서만 완성된다는 뜻이다
내가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도 결과를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내가 아무리 철저히 대비해도 나를 보호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보혜사님은 내 마음에 조용히 알려주신다
너는 책임을 다하면 된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
지키는 것처럼 보여도 지켜지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세우는 것처럼 보여도 견고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나는 이 말씀을 읽으며 과거의 내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지키려고 버텼던 많은 순간들
내가 세워보려고 애썼던 많은 계획들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나 자신을 의지하려 했던 시기들
그 모든 시간이 왜 그렇게 무거웠는지 이제는 이해가 된다
내가 결과까지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내 힘으로 모든 걸 책임지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나를 다시 쉬게 만든다
네 수고는 의미 있다
그러나 네 수고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결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 말씀은 내 삶의 기준을 다시 바로잡는다
내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 그러나 결국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
내가 할 일은 맡기는 것 그러나 결국 지키시는 분은 하나님
그래서 오늘 나는 이렇게 기도하고 싶다
주님
제가 제 힘으로 인생을 세우려는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제가 지키려 안간힘을 쓰던 모든 부분을 맡겨 드립니다
주님이 세우시고 주님이 지키시는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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