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3.25.수-없는 것보다 있는 예수의 이름을 내어주는 자리
사도행전 3장 6절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이 말씀은 사도행전 안에서도 참 선명한 장면이다
성전 미문 앞에 앉아 있던 한 사람
날 때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늘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며 살던 사람 앞에 베드로와 요한이 선다
그리고 베드로는 아주 뜻밖의 말을 꺼낸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보통 사람이라면 여기서 멈출 수도 있었을 것이다
줄 것이 없다는 고백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베드로는 바로 이어서 말한다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이 흐름이 오늘 내 마음을 아주 깊이 흔든다
사람은 자주 없는 것을 먼저 본다
내게 없는 능력
내게 없는 조건
내게 없는 자원
내게 없는 환경
그러다 보면 내 삶은 쉽게 빈손처럼 느껴진다
나는 줄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누군가를 도울 만한 것도 없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베드로는 달랐다
그는 없는 것을 인정하되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기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이것이 참 중요하다
없는 것을 모르는 척하는 믿음이 아니라 없는 것도 인정하지만 동시에 주님 안에서 내게 있는 것을 더 분명히 아는 믿음
그것이 베드로 안에 있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이 말은 세상 기준으로 보면 약함처럼 보인다
은과 금은 사람들에게 분명한 힘처럼 보인다
눈에 보이는 자원이고 곧바로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베드로는 더 큰 것을 알고 있었다
세상은 은과 금을 크게 보지만 하늘은 예수님의 이름을 더 크게 본다
베드로가 붙들고 있던 것은 단지 종교적인 말이 아니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그 이름 안에 능력이 있고
그 이름 안에 권세가 있고
그 이름 안에 회복이 있고
그 이름 안에 다시 일어남이 있다는 것을
그는 실제로 믿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말한다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이 고백이 참 깊다
신앙은 없는 것을 감추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안에 두신 것을 아는 삶이다
세상이 보기에는 빈손 같아도 예수님의 이름을 붙든 사람은 결코 빈 사람이 아니다
세상적 넉넉함이 부족해도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와 이름의 권세를 가진 사람은 실제로 가장 중요한 것을 가진 사람일 수 있다
나는 이 말씀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요즘 무엇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눌려 있었는가?
나는 무엇을 갖지 못해서 작아지고 있었는가?
내게 없는 것만 세며 주저앉아 있지는 않았는가?
혹시 하나님께서 이미 내게 주신 것을 너무 익숙하게 여기며
그 가치를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보혜사님은 오늘 이 말씀으로 내 시선을 다시 돌리신다
네가 없는 것을 보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만 보며 자신을 가난하게 만들지 말아라
내가 네 안에 둔 것을 보아라
예수님의 이름을 붙든 사람이 얼마나 부요한 사람인지 기억하라
이 음성이 마음 안에 들어올 때 나는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손에 무엇이 있느냐가 아니라 내 안에 누가 계시느냐라는 것을
베드로는 이어서 선포한다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이 장면은 너무도 강하다
베드로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기 능력으로 말하지 않는다
오직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한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의 태도다
자기 힘을 증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삶
자기 안에 있는 하늘의 것을 흘려보내는 삶
베드로는 그 이름의 능력을 신뢰했기 때문에 담대할 수 있었다
그가 가진 것이 은과 금이 아니어도 괜찮았다
예수님의 이름이면 충분하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오늘 내게도 묻는다
너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너는 무엇으로 오늘을 살고 있느냐?
너는 무엇을 의지하고 있느냐?
세상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들만 바라보며 정작 가장 큰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느냐?
이 질문 앞에서 나는 다시 마음을 바로 세우게 된다
신앙은 세상의 기준으로 내 삶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의 기준으로 내게 주어진 것을 보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
보혜사님의 동행하심
말씀의 진리
하나님의 사랑
은혜의 붙드심
이것이 내 안에 있다면 나는 결코 빈 사람이 아니다
또 한 가지 깊이 다가오는 것은 베드로가 가진 것을 흘려보냈다는 점이다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신앙은 쌓아 두는 것만이 아니다
흘려보내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하나님께 받은 믿음을
내 안에만 두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이 크지 않아 보여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흘려보낼 수 있다면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일하신다
그러므로 믿음의 삶은 내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보다
내가 무엇을 붙들고 있고 그것을 누구의 이름으로 흘려보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보혜사님은 오늘 내 마음 안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빈손처럼 보여도 괜찮다
예수님의 이름을 붙든 사람은 결코 가난하지 않다
세상이 셀 수 없는 것을 너는 이미 받았다
그러니 없는 것 때문에 움츠러들지 말고 내가 네 안에 둔 것을 기억하며 걸어가라
이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다시 살아난다
내 삶의 중심을 세상 기준에 두지 않고 주님의 이름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다시 고백한다
주님
제가 없는 것만 바라보며 마음이 작아지지 않게 하십시오
제 안에 이미 주신 은혜와 이름의 권세를 잊지 않게 하십시오
세상 기준으로 저를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예수님의 이름을 가진 사람답게 담대히 살게 하십시오
보혜사님
제 마음을 부요하게 하시고 제가 가진 하늘의 것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늘도 예수님의 이름 안에서 다시 일어나는 삶을 살게 하십시오
제 삶이 없는 것을 세는 삶이 아니라 주님 안에 있는 것을 붙드는 삶이 되게 하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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