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3.21.토-불가능의 벽 앞에서 하나님의 가능성을 붙드는 날
마태복음 19:26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은 복음서 안에서도 사람의 한계와 하나님의 능력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 주는 말씀이다
짧지만 강하고 단순하지만 깊다
특히 사람의 마음이 무너질 때
길이 막힌 것처럼 느껴질 때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질 때
이 말씀은 다시 중심을 세워 준다
사람은 한계를 경험하는 존재다
생각에도 한계가 있고
마음에도 한계가 있고
몸에도 한계가 있고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아무리 잘하려 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아무리 원해도 열리지 않는 문이 있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힘으로는 바뀌지 않는 상황이 있다
그래서 사람은 어느 순간 이렇게 말하게 된다
이건 안 된다
이건 너무 늦었다
이건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이건 내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예수님은 그 현실을 모르시는 분이 아니다
오히려 정확히 아신다
그래서 말씀도 아주 정직하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예수님은 사람의 한계를 부정하지 않으신다
사람으로는 안 되는 일이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이 말씀이 오히려 위로가 된다
왜냐하면 믿음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믿음은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된다고 우기는 것이 아니다
내 힘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께는 다르다는 것을 붙드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말씀이 복음의 핵심처럼 울린다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여기서 시선이 완전히 바뀐다
사람에게서 하나님께로
한계에서 능력으로
막힘에서 가능성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중심이 옮겨진다
하나님께는 다 할 수 있다고 하신다
이 말은 단지 큰 능력이 있다는 뜻을 넘어서 하나님이 우리의 결론 위에 계신다는 뜻이다
내가 끝났다고 말한 자리 위에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실 수 있다
내가 불가능하다고 닫아 버린 문 앞에서도 하나님은 새 길을 내실 수 있다
사람의 계산이 끝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방식은 시작될 수 있다
나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내 마음 안의 많은 결론들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무엇을 이미 불가능이라고 판정해 버렸는가?
무엇에 대해 너무 빨리 포기했는가?
내가 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하나님도 안 하실 것이라 여기고 있지는 않았는가?
내 경험 안에서만 결론을 내리고 하나님의 능력은 그 바깥으로 밀어내고 있지는 않았는가?
이 질문들은 내 마음을 낮춘다
그리고 동시에 다시 열어 준다
불가능은 내 시선의 결론일 수 있어도 하나님의 결론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마음에 깊이 남는 부분은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말씀하셨다는 표현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놀람과 두려움과 한계를 다 보신다
그 상태를 모르고 하신 말씀이 아니다
그들의 막막함을 아신 채로 하신 말씀이다
그러니 오늘 이 말씀도 내 현실과 동떨어진 말씀이 아니다
보혜사님은 지금도 내 상태를 아신다
내가 어디에서 무너졌는지
무엇 앞에서 작아졌는지
어느 자리에서 포기하려는지
무엇 때문에 마음이 점점 닫히는지 다 아신다
그리고 그 자리에 이 말씀을 다시 가져오신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은 내게 무리하게 강해지라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다
내 힘을 더 짜내라고 하지 않으신다
내 가능성을 더 증명하라고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하신다
믿음은 내 손의 힘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손의 능력을 신뢰하는 것이다
믿음은 내가 얼마나 잘 버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나를 붙들고 계시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주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계산한다
그러나 신앙은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데서 깊어진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끝까지 붙들고 버티는 것은 종종 교만일 수 있다
반대로 내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은 겸손이며 믿음이다
그래서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서 신앙의 방향을 바르게 만든다
시선을 문제에서 하나님께 옮기게 하고 마음을 낙심에서 신뢰로 옮기게 한다
보혜사님은 오늘 이 말씀으로 내 마음의 문을 다시 여신다
네가 안 된다고 여긴 자리에도 내가 들어갈 수 있다
네가 끝이라고 생각한 자리에도 나는 새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네가 이미 닫아 놓은 문도 나는 다시 열 수 있다
그러니 불가능이라는 말로 네 마음을 잠그지 말아라
하나님께는 다 할 수 있다는 이 말씀 안에 머물러라
이 음성이 마음에 닿을 때 나는 다시 깨닫는다
믿음은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보다 하나님을 더 크게 보는 것이다
오늘 나는 이 말씀 앞에서 다시 서고 싶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있어도 괜찮다
내 힘으로 안 되는 일이 있어도 괜찮다
그것이 끝은 아니다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불가능을 재료 삼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막힌 자리에서 길을 만드시고 광야에서 샘을 내시고 죽은 것 같은 마음도 다시 살리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나는 포기보다 신뢰를 택하고 싶다
낙심보다 기도를 택하고 싶다
불가능이라는 결론보다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더 크게 붙들고 싶다
주님
제 눈이 사람의 한계에만 머물지 않게 하십시오
제 마음이 불가능이라는 말에 붙잡히지 않게 하십시오
제가 할 수 없음을 인정하되
하나님은 다 하실 수 있다는 이 진리를 더 깊이 믿게 하십시오
제가 막힌 현실 앞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먼저 떠올리게 하시고 닫힌 문 앞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게 하십시오
보혜사님
제 낙심한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제 안에 다시 믿음의 숨을 불어넣어 주십시오
오늘도 사람의 한계보다 크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십시오
제가 포기 대신 소망을 붙들게 하시고 두려움 대신 하나님의 가능성을 바라보게 하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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